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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안심하세요, 우리 알람은 작동” 삼성이 올린 이 영상, 아이폰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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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이폰의 '소리 없는 알람' 오류 논란 뒤 삼성전자 영국법인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인스타그램


“안심하세요, 우리의 알람은 작동합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삼성UK)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속 등장한 문구다. 구체적으로 주어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이폰의 ‘소리 없는 알람’ 오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직후 올라온 영상이기에 애플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UK는 2일(현지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삼성 사용자들은 오늘 제시간에 일어났다”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모자를 쓴 강아지가 DJ 장비 앞에서 스마트폰 알람 소리를 클럽풍으로 만든 배경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강아지 머리 위에는 “안심하세요, 우리의 알람은 작동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아이폰의 ‘소리 없는 알람’ 오류를 겨냥한 게시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BBC 방송 등을 통해 아이폰의 ‘소리 없는 알람’ 오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알람을 설정해 놔도, 화면상 알림만 뜰 뿐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알람이 울리지 않아 늦잠을 잤다”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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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는 현상에 대한 불만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올라왔다.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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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와 관련해 일부 아이폰에서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오류의 구체적인 원인과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오류 발생 기종과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소리 없는 알람’ 오류가 아이폰의 ‘주시 지각 기능’ 활성화로 인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주시 지각 기능’은 사용자가 장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를 확인해 자동으로 조치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기기를 보고 있다고 인식하면 알람 음량이 낮아질 수 있다. BBC는 알람 오류가 단순히 소비자들의 실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으며, 애플의 공식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진 아이폰 알람 설정과 볼륨을 다시 확인해 사용자의 실수 가능성을 최대한 낮출 것을 권고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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