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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40일 남은 '갤S24' 언팩…AI·엑시노스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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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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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를 다음 달 17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개최지는 애플 본사가 인근에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로 결정됐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예년보다 일찍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S24 시리즈는 기본, 플러스, 울트라 3기종으로 출시된다. 전작과 가장 차별화된 특징으로는 엑시노스를 혼용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꼽힌다. 발열 문제가 불거진 만큼 성능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또 오픈 AI의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자체 개발해 S24 시리즈에 탑재할 전망이다.

2주 앞당긴 언팩…실적 견인차 또?

이번 언팩은 지난 2월1일 열린 S23 시리즈 행사보다 약 2주 앞당겨 열린다. 코로나 시기 S21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다. 아직 반도체(DS) 부문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4조3600억원,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모바일경험(MX)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1분기는 S23 울트라 판매 효과로 4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23 시리즈의 첫 9개월 판매량은 2506만대로 집계됐다. S22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23% 높았다. 이중 S23 울트라가 1163만대, 플러스가 452만대, 기본형이 891만대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8%, 전월보다 2% 각각 감소해 S23 시리즈 및 갤럭시 Z5 시리즈의 신제품 판매 효과가 줄고 있는 상태다.

엑시노스 섞는다…'발열' 숙제 해결했을까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세부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을 혼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S22 시리즈의 발열 이슈가 불거진 터라 AP 성능이 개선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데이 2023'을 개최하고 엑시노스 2400을 비롯한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에 대해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1.7배, AI(인공지능) 성능은 14.7배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S22 시리즈는 지난해 발열 문제가 터지며 논란을 키웠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를 자동 실행시켜 AP 성능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측은 AP 발열 문제로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해명했으나 소비자들은 'AP의 설계나 개발 자체가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집단소송까지 나선 바 있다.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혼용해 갤럭시 S 시리즈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발열 문제'로 S23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만 전량 탑재했다.

최초의 AI폰

이번 제품은 최초의 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고 최근에는 '최고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이려 한다'고 밝히는 등 S24 시리즈에 AI 적용을 공식화하고 있다.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가우스는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등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해주도록 하는 언어 모델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이미지 제작을 위한 코드·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또 가우스에는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의 기능을 담은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개인 통역사를 둔 것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끄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며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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