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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평가한 ‘2022 일하기 좋은 회사’ IT 스타트업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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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2021년 코로나 2년차, 어느 때보다 일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한 한해였다. 일하기 좋은 회사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언택트가 대세로 떠오르며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여부가 직장인들에게 일하기 좋은 직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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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흥망 역시 갈렸다. 시류에 빠르게 적응한 기업들은 수직 성장한 반면,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침체에 빠졌다. 빠르게 변화에 적응한 기업들의 조직원 만족도는 높아진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의 조직원들은 이직 고민이 더 커졌다. 실제 지난해 주요 헤드헌터사들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혼돈의 시기, 어떤 회사들이 조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까?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2022 주목할 기업’ 20개사를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현재 근무 중이거나, 과거 근무했던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올린 평점에 근거해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기업별 평가는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만점으로 표시했다. 일하기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누군가에게는 연봉과 복지가, 누군가에게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또 누군가에게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이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겠다.

평가 결과 전체 종합 부문 1위는 루닛(9.12점)이었고, 2위 살다(9.07점), 3위가 한국중부발전(9점)이었다. 분야별로는 중견·중소 기업 1위가 루닛(9.12점), 외국계 1위가 구글코리아(8.74점), 대기업 1위가 네이버웹툰(8.3점)이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주목할 점은 IT 기업들의 약진이다. 잡플래닛에 남겨진 수십만 개의 기업들 중 1위와 2위 모두 IT 스타트업이 차지했다. 유수의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들을 제친 결과라 더 눈길을 끈다.

기업 규모와 유형별로 나눠 살펴봐도 상위권은 IT기업들이 휩쓸었다. 이들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키워드는 ‘자유로운 업무 환경’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좋은 동료’ ‘미래 성장’ 등이다. 이 시대 직장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종합 1위를 차지한 기업은 10점 만점에 9.12점을 받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다. 잡플래닛 어워드에 이름을 올린 첫 해, 단번에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현직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하다. 지난 한 해 총 만족도 5점 만점에 4.65점을 얻었다. 92%의 조직원이 향후 조직의 성장을 점친 데다, CEO 지지율은 96%에 달한다.

루닛은 딥러닝 기술 기반 AI를 통해 암을 포함한 질병의 진단, 치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언뜻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의료AI 분야에서는 이미 글로벌 선두 기업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전현직자들은 루닛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 뿐 아니라 일하는 문화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각종 복지, 능력있는 동료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다.

살다는 9.07점을 받아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 ‘잘살아보세’를 운영하는 살다는 지난해 상반기 ‘일하기 좋은 기업’ 종합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현직자들은 여전히 ‘기업과 조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재택근무, 카페에서 일을 해도 되는 자유로운 분위기, 합리적인 경영진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꾸준히 나왔다. 다만 “급성장하는 과정이라 업무 대비 인력이 부족한 것 같아 채용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담긴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구글코리아는 8.74점으로 외국계 1위, 종합 4위에 올랐다.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잡플래닛이 뽑은 주목할 기업 외국계 부분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글로벌 대표 기업의 저력을 보였다. 조직원들의 구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리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찐 수평적인 문화” “엄청난 업무자율성” “높은 기본금과 보너스 주식” “서로 배려하는 조직문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는 진짜배기 외국계 기업” 등 급여와 복지, 사내문화, 일하는 방식까지 모든 부문에서 흠잡을 데 없는 만족감을 보였다.

한 현직자는 “이후 커리어를 결정하기 쉽지 않음”을 단점으로 꼽았다. 최고의 직장이다 보니 이직을 할 곳이 없다는 것. 정말이지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경쟁적인 분위기 등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미국 구글과 비교해 연봉 수준이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대기업과 계열사를 포함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곳은 네이버웹툰이다. 전체 순위 11위로 아쉽게 10위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8.3점으로 대기업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전현직자들은 “좋은 복지” “아쉬움 없는 업무 지원” “코로나 위기에 더 잘 됨” “수평적 문화” “능력 있고 좋은 동료들”을 장점으로 꼽았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시장은 오히려 더 잘 나갔다. 지난해 국내 웹툰 산업 연 매출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다. 그 최전선에 네이버웹툰이 있다.

지난해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는 데다, 자사 지식재산(IP)을 영상화 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나날이 커가는 중이다. 이 때문일까, 과도한 업무량에 대한 토로가 나왔다. 전현직자들은 “조직이 크는 속도에 비해 충원이 되고 있지 않아 지쳐가는 동료들이 보인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서 사실상 워킹아워의 개념이 없다” “말도 안 되는 업무량에 지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남겼다.

글: 최원희(cho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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