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흔드는, 대단한 조성은’이라는 글을 통해 “세상 일을 웬만큼 안다 하기엔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아직은 한참 젊은 30대 초반의 여성이 상식적으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언행으로 세상을 흔들고 있다”며 “그 여성이 세상을 흔드는 것인지, 어이없게도 세상이 그 사람에게 놀아나는 건지는 잠시 접어두자. 하여간 참 대단하다”고 했다.
그는 조씨에 대해 “공직자도 아니고, 버젓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박지원 국정원장 공관을 드나들고, 친하게 식사를 나누고, 자신의 제보로 촉발된 고발사주 의혹을 온 언론이 도배하는 상황에서 대검찰청 민원부서가 아니라 감찰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차게 딜을 했다”며 “그래놓고 기자들에게 자기는 제보자도, 공익신고자도 아니라면서 단 하루 만에 드러날 거짓말을 태연하게 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또 “자기 이름을 말한 적도 없는 대선 유력후보와 국회의원에 대해선 자신을 망신주었다고 고소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자기로 인해 벌어진 고발사주 소동에 대해 당사자인 대선후보가 당연하게 반박 회견한 것을 갖고 자기를 위협한 것이라 몰아간다”며 “이제는 그 젊은 여성이 국정원장과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를 놓고 정치권과 온 언론이 도배질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씨는 유력한 제보자로 거론되기 시작했을 당시 제보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의사를 밝혔다. 또 12일에는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게 하려고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했다”고 말했다. 뉴스버스가 최초로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하기 20여 일 전인 지난달 11일 조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났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조씨는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일인)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해 박 원장의 개입 논란이 일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박 원장과 관계가 없다는 부분은 이미 많이 밝혔다”며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했다.
석 변호사는 “여기 어디에 상식에 맞고 정상적인 구석이 있느냐”며 “미래의 새 대통령을 뽑는 대한민국에서 조씨의 이런 비정상적 행각을 왜 온 국민이 논쟁하고 지켜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윤지오라는 비슷한 연령의 여성이 한바탕 회오리를 치고 간 적이 있었다”고 윤씨를 언급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10년 전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가 거론될 때 윤씨가 갑자기 증인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중진 의원이 ‘의인’으로 띄워 주고, 많은 언론이 그 여성의 혀에 놀아났었다”며 “그러다가 한순간 거품이 빠지고 사기극으로 결말이 났던 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석동현 변호사/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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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장자연씨의 ‘생전 동료’이자 ‘유일한 증인’을 자처했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씨를 공익신고자라며 20대 국회 당시 국회 내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윤지오 후원모임을 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거짓 증언과 기부금 전용 의혹 등으로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뤄지자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고, 현재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석 변호사는 “사건 내용은 다르지만 두 사람이 나이도 비슷하고 황당한 언행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적 가치 때문인지 앞다투어 띄워 주는 것도 비슷하다”며 “결말도 그럴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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