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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다시 살아난 '유통공룡'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15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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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13일 이마트 실적 공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32억원·매출액 5조895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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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 '일렉트로마트'가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10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문을 연 '이마트 타운 월계점'은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한 복합쇼핑몰 형태의 미래형 점포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0.5.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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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 1분기 3년만에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 올 1분기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내식 수요 지속 등으로 할인점 성장세가 가속화된 가운데 트레이더스, 노브랜드(전문점) 등 핵심사업이 고신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한 덕이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무난한 실적을 나타냈다.

13일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4% 증가한 12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조8958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4% 증가한 102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액 4조1972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8%, 32.2% 증가했다.

이마트는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기존점 신장을 바탕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내식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설 전후로 선물 수요가 높았다. 지난해 2~3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42여개점이 휴점하는 등 기저가 낮았던 것 등도 영향을 줬다. 아울러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가 큰 역할을 했다. 할인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7.9%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0년 상반기 -1.8%, 2020년 하반기 4.4%에 비해 크게 개선된 성과다. 소비패턴 변화에 부응한 사업구조 개편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중 트레이더스는 두자리수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비 25% 증가한 8387억원, 영업이익은 37.9%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점도 15.7%로 큰 신장세를 보였다. 전문점 실적도 개선됐다. 노브랜드 흑자 규모가 확대됐고, 효율이 낮은 전문점 구조조정으로 올 1분기에 7개점이 폐점된 덕이다.

특히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이끌었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주요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9억 증가하며 이마트 연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SSG닷컴은 순매출액이 3371억원으로 전년비 9.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손실 197억원에서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마트24는 점포 순증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이마트24는 전년비 점포 수를 154개점 늘리면서 총 5323개점이 됐다.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면서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80억원 대비 줄었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스타필드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비 101.2% 늘었다. 아울러 신세계푸드는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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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올 1분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는 걸 증명했다. 그동안 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이 2013년 7350억원을 고점으로 2019년 1507억원까지 하락하는 등 암울한 실적을 받아왔다. 2019년 2분기에는 사상 첫 분기 영업손실 299억도 기록했다.

하지만 부실 전문점을 정리하고 잘 되는 전문점은 확장하며,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매장을 강화하고, 매장 구조 혁신, 리뉴얼 등을 이끄는 등 체질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영업이익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 1616억원(전년비 -12.3%) △2019년 1분기 743억원(-51.6%) △2020년 1분기 484억원(-34.8%) △2021년 1분기 1232억원(+154.4%) 등으로 2018년에 이어 3년만에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에 온라인 전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축이 고르게 성장하며 3년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점포 경쟁력 및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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