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1446차 수요집회, "이용수 할머니와의 오해 조장 그만"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위안부 역사교육관을 건립할 뜻을 밝혔으니, 더는 둘 사이를 갈라 놓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은 이 할머니가 지난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의연 등이 위안부 피해자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고, 현재 검찰이 이를 수사 중이다.

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정의연의 1446차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1446차 수요집회가 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정의연과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검찰, 언론 대응으로 힘겨운 1주일이 지났다”며 운을 뗐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이용수 인권운동가를 만나 ‘역사적 진실을 알릴 ‘위안부 역사교육관’을 건립하고 한일 청년·청소년 규류의 확장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가 지역별 수요시위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고 했다.

정의연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정의연 사이를 파고들며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로 남는다”며 “정의연 해체,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자들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다”고 했다.

이날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는 자유연대 등 관계자 50여명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정의연 해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소녀상 앞에 집회를 1순위로 신고했는데, 불법으로 소녀상 앞을 점거하고 있는 이들을 경찰이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일반아베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9일째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끈으로 묶고 앉은 채 미신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경찰력 400여명을 동원해 양측 집회를 에워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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