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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간선거 2주 앞 50% 향하는 트럼프 지지도, 최대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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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월스트리트 저널-NBC 여론조사

‘민주 찍겠다’ 48%, ‘공화 찍겠다’ 41%

트럼프 국정수행 지지도 47%로 최고치 기록

선거 관심도 또한 민주·공화 모두 상승

“‘블루 웨이브’ 관측이 ‘불확실성의 격랑’으로”



미국 중간선거(11월6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을 찍겠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 또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하원은 민주당이 무난하게 차지할 것’이라던 애초 관측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의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뽑는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엔비시>(NBC) 방송은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8%가 민주당, 41%가 공화당을 선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민주당 우위가 지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달 전 조사 때 민주당 52%, 공화당 40%였는데, 이번에 격차가 7%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오른 게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달 44%에서 이번에는 두 매체의 공동 조사에서 최고치인 47%로 올랐다. 이는 2010년 중간선거 직전인 10월 조사에서 나온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지지도(45%)보다도 높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은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63석과 6석이 줄어들며 공화당에 참패했다.

임기 초부터 낮은 인기를 면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른 이유로는 경기 활황이 우선 꼽힌다. 성폭행 논란에도 불구하고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의회 인준을 밀어붙인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이고 강경한 의제들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가 달아오르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급등한 것도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65%의 응답자가 “선거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68%, 민주당 지지층의 72%가 관심을 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두 당 모두 선거 관심도 문항을 조사에 넣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조사 수행에 참여한 민주당의 프레드 양은 “이번 결과는 널리 예상했던 하원에서의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가 공화당의 강세로 조성된 ‘불확실성의 격랑’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선거 예측 전문기관의 관측도 조정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경우 하원 의석(경합지 제외)을 9월 말에는 ‘민주당 206석, 공화당 189석’으로 예측했으나, 21일에는 ‘민주당 205석, 공화당 199석’으로 조정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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