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간호사의 눈물]15만명 추천… 하루만에 2배로
청와대 관계자는 권역외상센터 지원 관련 청원에 대해 “외상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권역외상센터 추가적인 제도적·환경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23일 오후 10시 현재 15만 명 이상이 추천해 ‘조두순 출소 반대’(53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전날 오전까지 7만여 명이 추천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배가량으로 늘어난 것. 외상센터의 어려운 현실을 꼬집은 이 교수의 기자회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해당 부처 장관이 답변해야 하는 최소 추천 건수인 20만 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권역외상센터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답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적 관심이 커진 데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도 권역외상센터 확충이 포함돼 있는 등 제도적 개선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와 추락 등 중증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병원 도착 즉시 치료할 수 있도록 한 외상센터는 현재 권역별로 9곳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최소 20명의 전담 전문의를 두도록 하고 있는 인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 재정으로 운영비 중 일부를 지원하고 있지만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라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다. 재정 지원과 외상환자 이송 체계를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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