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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첫 폭발뒤 진화 시도했지만…42초만에 검은 연기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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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담긴 ‘화성 참사’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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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공장 2층 1차전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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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경기 화성에 위치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의 첫 발화 당시 모습이 25일 공개됐다.

해당 공장 3동 2층의 배터리 포장 작업장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화면을 보면 전날(24일) 오전 10시 30분 4초에 1차전지에서 첫 폭팔이 일어난다. 직원들이 주변에 불이 옮겨붙을 물건을 치우려고 시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10시 30분 28초와 31초에 각각 연달아 폭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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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분말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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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지에서 연쇄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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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곧장 분말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했지만 10시 30분 34초에 네 번째 폭발이 일어난다. 10시 30분 40초에는 여러 배터리가 연쇄 폭발하며 5초 뒤 연기가 작업장 전체에 퍼진다. 연기가 나기 시작한 지 42초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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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공장 2층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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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같은 내부 화면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4일 오전 아리셀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해당 건물 1, 2층에는 아리셀 직원과 일용직 등 10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사망자 대다수가 리튬 1차전지 완제품을 검수하는 2층에서 발견됐다. 그중 20명이 외국인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인원 191명과 펌프차 등 장비 72대를 투입했지만 불길은 약 5시간 후인 오후 3시 10분경에야 초기 진압됐다. 배터리가 연쇄 폭발하면서 급격히 불이 번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 분리막이 손상돼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서 과열되는 ‘열폭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3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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