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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趙통일장관, 野 레드라인 질문에 '진땀'…"레드라인, 시점·상황 따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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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공식화해 논란이 된 ‘레드라인’에 대해 “딱 구체적인 것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점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레드라인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북한은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 도발할 가능성이 있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절대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북한이 핵을 보유해서 실제 무기로 배치하는 단계로 가지 않게 모든 방법을 다해 막아야 한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이날 비슷한 취지로 답변했다. 강 장관은 ‘(대통령의) 레드라인 발언을 두고 논란이 많다’는 지적에 “그만큼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핵 미사일 문제는 우리의 최우선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 ‘레드라인 설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말한 레드라인은 대한민국은 생각하지 않고 미국만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우리 정부가 '레드라인'을 밝히고, (그걸 넘었을 때) 제재할 수 있는 조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경고의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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