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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연간 5만1168MWh 자체 생산… 세계 최초 '친환경 빌딩'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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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LEED 골드등급'

美 그린빌딩협의회서 평가
설계부터 환경·에너지 절감 고려
전기차 충전소 운영, 무료로 운영


롯데월드타워가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US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친환경 빌딩 인증인 'LEED 골드등급'을 취득했다. 초고층 신축 건물 중 이 등급을 받은 건 롯데월드타워가 최초다.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미국그린빌딩협의회에서 개발한 친환경 건축물 평가 및 인증제도다. 건축물의 자재 생산, 설계, 건설, 유지관리, 폐기 등 전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하게 평가해 부여한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지상 123층, 지하 6층 규모에 연면적은 42만 310㎡로, 총 높이는 첨탑 구조물(40.3m)을 포함해 555m다. 외관은 한국적 곡선의 미를 지닌 도자기와 붓의 형상을 모티브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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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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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지난 2월 9일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신축 건물(NC부문, New Construction)에 대한 LEED 골드등급을 취득했다. LEED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건축물들이 한정적으로 각 평가 부문에서만 등급 인정을 받은 것과 달리,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발전설비 설치와 에너지 절약을 고려해 단지 전체가 완공과 동시에 LEED 골드등급을 취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15%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수축열 및 지열 냉난방시스템, 고단열 유리 사용, 태양광 집열판,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중수 및 우수 재활용, 연료전지 설치, 생활하수 폐열 회수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전력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5만1168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C02) 2만3113t을 절감해 매년 20년생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지닌다.

다음 달에는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총 발전용량 15㎾의 태양광 퍼걸러(pergola, 지붕이 있는 옥외 쉼터)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발전으로 전력생산을 늘림과 동시에 타워를 찾는 고객들에게 시원한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친환경 발전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는 기존 전력망에 균형적으로 통합시켜 운용 중인 롯데월드타워에는 전기차 충전소 총 90개소가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설치돼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찾는 모든 시민들이 무료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 관제실로 연락 시 충전카드를 제공한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온실 가스 배출을 줄여나가는 친환경, 저에너지 통합 설계를 통해 세계 최초로 LEED 골드 인증을 받았다"며 "건축적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적인 친환경 빌딩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술, 라이프 스타일을 새롭게 제시하는 미래수직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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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의 박현철 대표이사가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 피터 탬플레튼 수석 부의장으로부터 리드 골드등급 인증 패를 받고 있다./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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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설치 예정인 태양광 발전 옥외쉼터(퍼걸러, pergola) 조감도./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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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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