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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스타트업에게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이 과연 정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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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게 고객 개발과 발견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고객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따른 채널을 설정해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겠죠. 얼마 전 쓴 글인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마케팅” 에서도 언급했듯 50대 남성이 고객인 서비스를 인스타그램에서 아무리 마케팅을 해 보았자 허공 속의 메아리가 될 것입니다. 고객이 페이스북을 많이 한다고 했을 때 주로 생각할 수 있는 페이스북 마케팅의 기본은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일 것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의 목적은 도달률을 높여서 고객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전에 우선 팬을 늘려야할 것입니다. 그 과정은 참으로 힘겹고 지루합니다. 킬러콘텐츠를 발굴해야 하고, 인게이지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죠. 페이스북 마케팅에 페이지 운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외에도 프로필과 그룹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외에 다른 기능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 대표라면 프로필을 적극 활용하자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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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SNS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며 페이스북이나 기타 SNS의 계정조차 만들지 않은 대표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개인의 원칙과 가치관을 존중하지만 스타트업 대표라면, 특히나 내 고객이 페이스북에 있다면 그곳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있는 곳에 가야 고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고객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 프로필은 전략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 자랑과 허세만이 가득하다면 인생의 낭비가 될 테지만, 그것이 아닌 기업을 알리고 기업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인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프로필에서는 최대 5,000명의 친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친구를 나의 진짜 친구들과 맺는 것이 아닌 투자자, 기자, 다른 스타트업 대표, 경쟁사, 고객들과 맺어두길 권해드립니다. 나의 진짜 친구들은 카톡같은 폐쇄적인 곳에서 이야기하고 페이스북 프로필은 페이지의 전초기지 혹은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프로필을 활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페이지처럼 운영하는데 비용도 발생하지 않고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상 도달률도 매우 높으니 말이죠.

2. 그룹을 전초기지로 활용하자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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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그룹은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 네이버의 카페와 비슷한 성격이죠. 페이스북의 친구를 강제로 소환하여 가입시킬 수 있는 그룹은 잠재 고객들을 모아두는 커뮤니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에는 관리자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그룹은 멤버라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고 그에 대한 반응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직접 그룹을 운영해도 되고, 혹은 관련된 다른 그룹에 가입을 하여 활동을 하는 것도 고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되었을 때 얼리어답터에게 알리고 반응을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죠. 그룹의 멤버를 자연스럽게 페이지로 유도할수도 있을 것이고, 그룹 멤버의 동의를 받아 그룹에서 반응으 좋았던 콘텐츠를 페이지에 게시함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3. 페이스북 광고를 활용하자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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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꽃이라 불리는 페이스북 광고는 원하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그 기능은 날로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위의 두 개와 달리 비용이 드는 문제이고 페이지를 운영해야만 페이스북 광고를 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마케팅을 제대로 하려면 페이스북 광고에 능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능통하게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그 구조를 파악하고 원리를 알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마케팅 전략, 기획을 구체적으로 구성하고 가설과 검증 그리고 보완을 해가며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후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화장품에 관련한 페이스북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기사나 카드 뉴스 몇 개 올려둔 후 킬러콘텐츠로 타겟이 좋아할 만한 동영상을 통해 페이스북 광고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페이지에 게시물은 몇 개 없지만 게시물의 공유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게이지가 올라가고 나아가 팬까지 늘어나게 되며 더 중요한 것은 링크를 통해 랜딩페이지에서의 구매가 이루어져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런 방법은 유행을 몇 번 타면 또 바뀌겠지만, 페이스북 광고의 정교함은 다양한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고, 전략과 기획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면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을 하면서 항상 놓치는 부분은 도구를 사용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칼을 잘 사용하는 법은 배웠는데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무용지물이기도 하고,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무기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페이스북 마케팅 역시 왜 페이스북을 통해 마케팅을 하려는 것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페이스북을 운영할 것인지 먼저 명확하게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것이고 그것이 제대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근원적인 질문에서 다시 한번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해 살펴보면 페이지에 콘텐츠만 올리는 것 외에도 다양한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전 글 보기 : 인스타그램 팔로우 늘리기가 씁쓸한 이유

글: 이 종범(jongbum.lee@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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