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경제총조사는 1인 이상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2011년에 조사에 이어 올해 2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경제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5303조 원으로 2010년 대비 22.4% 증가했다. 2015년 종사자 수는 2079만1000명으로 5년 전보다 17.8% 증가했다. 여전히 전체 산업 매출과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2015년 기준 제조업은 전체 산업 매출액의 32.3%를, 고용의 19.4%를 담당했다. 이에 반해 부동산·임대업은 전체 매출의 2.0%, 고용 2.5%를 담당하는데 불과했다.
하지만 부동산·임대업의 성장세는 제조업을 압도했다. 부동산·임대업의 전체 매출액은 5년 새 65.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60.4%), 보건사회복지(55.4%), 숙박·음식점(52.4%)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6.9%로 부동산·임대업 증가율의 4분의 1 정도에 그쳤다.
사업체 1인당 매출액과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증가율 역시 부동산·임대가 가장 컸다. 2015년 기준 부동산·임대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2700만 원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42.5%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억500만 원으로 4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사업체당 매출액과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각각 7.7%, 0.7%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김대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2013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주거용건물 개발공급,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 등이 급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복지정책이 강화되면서 보건·사회복지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보건·사회복지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25.4%,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0.9% 증가했다.
한편 2015년 말 현재 사업체의 시도별 비중을 보면 경기가 21.4%로 가장 많았고 서울(21.2%), 부산(7.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체 사업체의 47.4%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몰려 있는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여전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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