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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스타트업 투자 동향] 11월 스타트업 투자 총 348.5억 규모…작년 대비 4.6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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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에서는 매달 국내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 및 동향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 스타트업(해외 서비스사 포함, 국내VC의 해외투자 사례)으로 한정하며, 시기는 발표 일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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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스타트업 총 투자는 348.5억 원 규모

2016년 11월의 스타트업 투자는 총 17건, 348.5억 원 규모(8건 금액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2015년 11월 총 투자 규모가 1,637.3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4.6배가 감소한 수치다. 투자 건수도 28건에서 17건으로 줄었다.

2016년 누적 투자 규모는 10월 470.4억 원, 9월 236.8억 원, 8월 1246.9억 원, 7월 688.5억 원, 6월 768억 원, 5월 313.5억 원, 4월 1,332.5억 원, 3월 263.7억 원, 2월 483억 원, 1월 736.5억 원 순으로 총 6,890.1억 원이다.

11월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은 옐로모바일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11일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캐피털로부터 1천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의 이번 투자 유치는 전환사채(CB)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전환조건은 기업가치 기준 40억 달러(한화 4조 7천억 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투자금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비즈니스 플랫폼 확장에 필요한 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경영 시스템 정비와 사업 효율화 등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투자 유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중간지주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의 270억 원과 지난 7월 옐로오투오의 제이티넷 200억 원 투자유치, 그리고 이번 모회사의 115억 원 투자 유치로 올 하반기에만 약 6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옐로모바일 전체 그룹사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3,500억 원이다.

다음으로는 모바일 보안 전문 스타트업 에스이웍스(SEWORKS)가 82.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였던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 및 퀄컴벤처스와 신규 투자사인 삼성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에스이웍스는 총 102억 5천만원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했다. 에스이웍스는 이번 라운드에 유치한 투자금을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에 사용하여, 세계 모바일 보안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다. 에스이웍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여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초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인 앱솔리드를 출시하였다. 앱솔리드는 개발자들이 보안을 적용하기 위한 별도의 코딩작업 없이, 개발이 완료된 앱에 바로 바이너리 레벨의 보안을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국내 스타트업 투자 소식도 잇따랐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잠금화면앱 ‘슬라이드(SLIDE)’를 운영 중인 42컴퍼니는 지난 16일 송현 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동아 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메가 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으로부터 4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42컴퍼니는 2014년 카카오가 인수했던 울트라캡숑 주식회사 출신의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로, 작년 11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슬라이드(SLIDE) 앱을 런칭했다. 슬라이드는 지금까지 총 400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도와 파키스탄 시장의 잠금화면 어플리케이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 달에 슬라이드 앱 사용자의 잠금화면을 통해 노출되는 광고 및 컨텐츠 횟수가 약 20억 번을 기록하며, 광고 매체로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가사 도우미 O2O 서비스 기업 미소는 국내외 벤처캐피털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31억 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와이컴비네이터, 애드벤처(AddVenture), 펀더스클럽(FundersClub), 사제 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프라이머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지난 해 8월에 출시된 미소는 홈 클리닝 서비스로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미소는 한국 회사로는 3번째로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에 배치팀에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 드랍박스, 미미박스 등을 키운 미국 최대 액셀러레이터이다.

이 밖에도 실시간 피부암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페클립스가 30억 원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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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준비하는 각 분야 펀드 조성 움직임 활발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2017년을 준비하는 다양한 분야의 펀드 조성 소식이 들려왔다. 이 달 발표된 신규 펀딩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 컨텐츠 분야 : 네이버·소프트뱅크벤처스, 500억 원 규모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 조성 ]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조성한 이번 펀드는 총 500억 원 규모로 네이버가 400억 원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5억 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55억 원은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와 해외 유수 기관에서 연내 출자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으며, 스노우 김창욱 대표와 네이버 웹툰&웹소설CIC 김준구 대표가 투자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디어·컨텐츠 기업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으며 원천 기술과 대중 흥미의 접점을 적절하게 조율한 초기 기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즉 개인 크리에이터가 조금 더 편리하게,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하고 제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광범위하게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준표 이사는 모바일 라이브 플랫폼, 새로운 형태의 OTT 비디오, AR·VR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에의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VR·AR : 미래창조과학부, 2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

미래부는 펀드 결성을 위해 120억 원 출자를 통해 민간 자금 참여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며 가상·증강현실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대기업, 금융기관 등의 펀드 출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 총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게임·엔터테인먼트·의료·테마파크·교육 분야의 가상·증강현실 원천기술과 기기·콘텐츠 제작 또는 비즈니스 모델(BM)를 보유한 기업과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 펀드 운용사로는 케이큐브벤처스가 선정됐다.

[관광 : 문화체육관광부, 200억 원 규모 관광벤처기업 육성 제2호 펀드 결성 ]

문체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200억 원의 관광벤처기업 육성 펀드를 연차별로 조성해 왔다. 이번 ‘관광벤처기업 육성 제2호 펀드’는 총 200억 원 규모로 결성되었고 에이제이(AJ)캐피탈이 운용한다. 운용기관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산업과 관광산업 특수분류상 연관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에 60% 이상을 투자하고 이 중에서 관광벤처기업 및 관련 프로젝트에 2/3 이상 투자해야 한다. 문체부는 내년에는 관광벤처기업 육성 제3호 펀드와 소액투자펀드를 결성해 창업자와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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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부 지원 감소 우려, “서울시는 문제없다”

최근 사회 전 분야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가 벤처 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과 투자를 경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당장 최순실 게이트가 몇몇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서울시가 지난 14일 혁신센터와 관련해 편성했던 예산 20억 원을 철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총 65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 17일 민간 토론회에 깜짝 참석해 창업 지원에 대한 서울시 측의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은 물론 창업 특별시로서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향후 과거보다 10배 많은 창업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니, 지원 정책 중단에 대한 걱정 없이 희망을 품고 창업 활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먼저 서울시는 강남, 송파, 용산, 마포 등에 총 2만7606㎡ 규모의 창업 지원 공간을 마련한다. 약 384팀이 신규 입주 가능한 규모다. 박 서울 시장에 따르면 이 공간들은 재작년부터 준비해왔으며, 양뿐만 아니라 질 측면에서도 기존 창업 지원 공간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강남역에 1호점을 연 미국의 사무실 공유 기업 위워크(WeWork)의 구조와 방식을 차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성장을 위해 각 산업 분야별 밀집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가락 시장에는 현대화된 ‘먹거리 창업 센터’가 들어선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은 바이오·의료 특화 연구 단지인 ‘홍릉연구단지’가 형성된다. 창동 지역에는 2만 석 규모의 서울 아레나가 들어서며, 그 주변에는 2천 평 규모의 창업 지원 공간이 만들어진다.

팁스(TIPS) 운영사 추가 발표…총 30개사로 확대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 운영사가 9곳(일반형 7곳, 특화형 2곳) 이 추가되어 총 30개로 확대된다. 운영사로는 일반형에선 선보엔젤파트너스㈜, ㈜스프링캠프,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케이런벤처스(유), 케이벤처그룹, 포스텍기술지주㈜ 등 7곳이, 바이오 특화형에는 시너지아이비투자㈜와 휴젤㈜가 각각 선정됐다. 여기에는 엔젤투자회사(재단) 11곳, 초기전문 벤처캐피털(VC) 10곳, 선도벤처 4곳, 신기술창업전문회사 2곳, 대기업 2곳, 혁신센터 1곳이 각각 포함돼 있다. 새로 선정된 운영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활동한다. 이들은 3년의 운영기간 이후 중간평가를 거쳐 추가 3년 동안 팁스 창업팀 추천권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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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투자 유치 스타트업]



글: 정새롬(sr.jung@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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