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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원순 시장, ‘스타트업 지원 대책 마련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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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여전히 창업 특별시, 자체 스타트업 지원 대책 이미 다 마련해놨다.”

17일 역삼동에 위치한 코워킹스페이스 스파크플러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예산 삭감 건과 관련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은 물론 창업 특별시로서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창업 생태계 지원 의사를 천명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몇몇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서울시는 지난 14일 혁신센터와 관련해 편성했던 예산 20억 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국회도 올해 318억 원에서 내년에 472억 원으로 증액될 계획이었던 관련 국비지원 예산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하는 분위기이다. 이로인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거나 창업 생태계에 몸담고 있는 창업자, 벤처캐피탈 등 관계자들의 우려가 있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유관 스타트업에 대한 폄하와 생태계의 위축을 걱정했던 것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이미 16일 언론에 밝힌 것과 같이 현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을 서울시 자체적으로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며, 내년에 서울시 내에 창업 공간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65개 입주 기업은 자체 평가 후,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시 자체 창업지원시설로 수용된다. 공간은 물론 창업교육, 멘토링 등 지원 프로그램도 동일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밝힌 향후 창업 지원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시는 강남, 송파, 용산, 마포 등에 총 2만7606㎡ 규모의 창업 지원 공간을 마련한다. 약 384팀이 신규 입주 가능한 규모다. 박 서울 시장에 따르면 이 공간들은 재작년부터 준비해왔으며, 양 뿐만 아니라 질 측면에서도 기존 창업 지원 공간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강남역에 1호점을 연 미국의 사무실 공유 기업 위워크(WeWork)의 구조와 방식을 차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성장을 위해 각 산업 분야별 밀집 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가락 시장에는 현대화된 ‘먹거리 창업 센터’가 들어선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앞은 바이오·의료 특화 연구 단지인 ‘홍릉연구단지’가 형성된다. 창동 지역에는 2만 석 규모의 서울 아레나가 들어서며, 그 주변에는 2천평 규모의 창업 지원 공간이 만들어진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서울시는 이미 창업 특별시로 선언됐고, 향후 과거에 비해 10배 많은 창업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지원 정책 중단에 대한 걱정 없이 희망을 가지고 창업 활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또한 “혁신센터는 대기업·관 주도의 전형적인 탑다운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기형적인 지원 기관이었다”면서, “정권이 교체되면 가장 먼저 수술해야할 부분”이라고 기존 정부의 지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17일 토론회에서는 현업에 있는 창업가·예비 창업가와의 허심탄회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박 시장은 ‘규제가 너무 많다’는 창업가들에 의견에 대해 “우리나라 모든 정책이 불신에 기초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창업가를 먼저 신뢰하고, 그 신뢰를 배반하는 일이 생겼을 경우 차후에 엄격한 처벌을 하는 방식으로 정부 운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뿐 아니라, 단 1초도 중단될 수 없는 시민들의 일상을 보호하는 것 역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기형적인 창조 경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살아있는 창조 경제를 만들기 위해 오늘을 기점으로 더욱 제대로 된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가 열리는 데 매개 역할을 한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의 양경준 대표는 “현재 국내의 창업 열풍은 전세계 수많은 창업가들이 노력해 이룩한 결과에 정부가 밥 숟가락을 얹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스타트업 업계의 에너지가 고갈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이번 계기로 생태계 내에도 자정 작용이 일어나면서 더 큰 혁신의 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토론회는 박원순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되었으며, 다음 링크를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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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인큐 김기재 본부장의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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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핀인사이트 이민호 대표, 아이디인큐 김기재 본부장, 박원순 서울 시장,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 양경준 대표가 패널 토론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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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새롬(sr.jung@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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