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리뷰 쓰면 상품권 준다" 신종 사기 집중 단속

'팀미션 사기' 등 신종 사기
10월까지 집중 단속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상품 후기를 쓰거나 공동구매에 참여하면 금전적 이득을 주겠다고 속이는 등의 신종 사기를 경찰이 집중 단속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금융범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기존 단속 유형(직거래·쇼핑몰·게임·이메일 무역 사기, 유사수신·불법 다단계 등)에 더해 △'팀미션' 사기 △조직적·악성 사이버사기 등 사이버범죄 △가상자산 투자 등 빙자 사기 △'로맨스스캠' 등 금융범죄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팀미션 사기는 피해자에게 "상품평을 작성하거나 공동구매를 진행하면 구매액과 추가 적립금, 상품권 등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물품 구매대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피해자를 텔레그램 대화방 등으로 초대해 '팀원'들의 공동구매 참여를 유도하는데, 대화방에 참여 중인 다른 팀원이 조직원인 경우가 많다. 로맨스스캠의 경우 피해자와 이성적 호감 관계를 형성한 뒤, 고수익 투자처가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사기·민생침해 금융사기 검거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사이버사기의 경우 △2022년 10만9,250건 △2023년 9만7,243건 △2024년 11만2,423건으로 늘었다. 민생침해 금융사기 역시 △2022년 2,067건 △2023년 2,711건 △2024년 1만7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경찰청은 "비대면·고액거래에 대한 국민 경각심이 낮아졌지만 금융·가상자산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면서 사기 범죄수법이 급격히 악성화하고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