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뉴스1 |
삼성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72만5000원으로 상향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한영수·정소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현금흐름이 최근 급격히 개선됐고, 주가가 연초대비 121% 급등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라며 "하지만 방위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급격한 상승, 시장의 이익추정치 상향, 보유 자회사 지분가치 급등(특히 한화오션)을 반영하면 증자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 수준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72만50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증자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임에도 희석효과는 크지 않다(주식수 기준 11.5%)는 게 이유다.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이 33조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분투자 대상과 예상 효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증자로 인한 회사의 미래 이익개선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고, 궁극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배수상향의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혹은 단기 손익이 예상을 상회해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경우에도 추가 상승여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대규모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595만주를 신규로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가액 60만5000원(기준 주가대비 15% 할인) 기준 증자규모는 3조6000억원이다. 최종 발행가는 5월29일에 결정된다. 증자 목적은 설비 확장과 투자다. 해외 방산산업에 1조6000억원, 국내 방산사업에 9000억원, 해외 조선업 투자에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 개발에 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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