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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 10만명이 3개월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실거래하는 테스트가 진행된다.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디지털화폐 테스트', 일명 '프로젝트 한강'의 실거래 이용자 사전 모집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은 오는 25일부터 각 참가은행별로 진행되며, 이용자들의 예금 토큰 전자지갑 개설 및 사용처 결제 등 본격적인 실거래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테스트 추진 계획 발표 후 시스템 구축 등 기술적 측면의 준비와 함께 실거래를 위한 제도적 측면의 준비를 진행했다. 한국은행은 예금 토큰에 대한 지급준비금 제도 적용과 같은 테스트 운영과 관련된 사항들을 규율하는 규정 등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테스트 참가은행들은 예금 토큰 발행 잔액 대비 7% 이상의 디지털화폐를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번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에는 해당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총 참가 인원(전자지갑 수)은 최대 10만명으로 제한되며, 참가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 인원 및 전자지갑 발급 수를 은행별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각 1만6000명, 기업, 부산은 각 8000명으로 설정했다. 사전 모집 및 예금 토큰 전자지갑 발급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완료한 일반 이용자들은 4월 1일 10시(잠정)부터 참가은행 지정 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이때 이용자는 해당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를 연계한 후, 본인의 보유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다양한 유형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서비스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실거래 기간 중 의미 있는 거래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의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 기간 중 예금 토큰으로의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용자들은 서점(교보문고 전 매장, 온라인 제외), 편의점(세븐일레븐 전 매장, 무인점포 제외), 커피 전문점(이디야 커피, 부산·인천 중심 100여개 매장), 마트(농협하나로마트 6개점) 등 오프라인 상점과 홈쇼핑(현대홈쇼핑, 모바일 웹 및 앱), K-POP 굿즈(COSMO, PC 및 모바일 웹), 배달플랫폼(땡겨요,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쇼핑에서 예금 토큰을 이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금융결제원과 협업해 준비한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 실증 실거래도 지자체(서울, 대구) 및 대학(신라대, 부산)의 문화, 청년지원, 보육,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과 연관성이 큰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현재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실거래 착수 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일반 이용자 대상 실거래 기간 중 시스템은 유지·보수를 위한 점검 시간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된다. 점검 시간 중에는 예금 토큰 잔액 조회 등은 가능하나, 사용처에서의 구매, 예금과 예금 토큰 간 전환 등은 제한된다. 한편, 한국은행과 참가 은행들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실거래 기간 중 24시간 비상 대응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실거래는 공통 과제 수행을 통해 새로운 기술에 기반하여 구축한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선 6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실거래 종료 후 이용자가 보유한 예금 토큰 잔액은 본인의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연계 계좌)로 일괄 입금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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