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은 그동안 2차 계엄을 하려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건, 부하 군인들의 진술 등을 통해 거듭 확인되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돼서 계엄군을 신속히 철수시켰단 게 대통령 입장이지만, 계엄군 수뇌부를 비롯한 부하들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철수지시 자체가 없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차 계엄은 터무니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그런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합참 결심지원실을 찾아 계엄군 수뇌부와 30분간 머물렀습니다.
2차 계엄을 준비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1일)]
"계엄 해제는 해야 되는데 문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나 싶어서 국회법을 가져오라 했더니 제대로 못 갖고 와서 거기에 집중해서 읽고 있다가…"
윤 대통령은 또 군을 신속히 철수시켰다고 했지만, 부하들 진술은 다릅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고 묻자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5백여 명 정도"라고 답했고, 그러자 윤 대통령이 "거봐 부족하다니까. 1천 명 보냈어야지, 어떡할 거야?"라고 했다는 게 김 전 장관 참모의 검찰 진술입니다.
또 다른 참모는 윤 대통령이 "이렇게밖에 준비 안 했느냐, 더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김 전 장관을 질책했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 때 말했습니다.
계엄군 수뇌부 역시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의 철수 지시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지난달 6일)]
"철수 지시는 받지 않았고 어떻게 하냐고 전 장관이 물어봐서, 제가 '국회하고 선관위 세 군데,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임무 중지하고 철수하겠습니다'라고…"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조성현 1경비단장이 "특전사가 철수한다, 저희도 철수하겠다"고 해, 철수를 지시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는데도 윤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내가 2번, 3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나옵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건 새벽 1시 1분.
새벽 2시 반쯤에는 한덕수 총리가 계엄 해제를 건의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 가결 이후 3시간 넘게 지난 새벽 4시 27분에야 계엄을 해제했습니다.
국회 측은 헌재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이런 이유들로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제2, 제3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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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문명배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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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그동안 2차 계엄을 하려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건, 부하 군인들의 진술 등을 통해 거듭 확인되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돼서 계엄군을 신속히 철수시켰단 게 대통령 입장이지만, 계엄군 수뇌부를 비롯한 부하들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철수지시 자체가 없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2차 계엄은 터무니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그런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합참 결심지원실을 찾아 계엄군 수뇌부와 30분간 머물렀습니다.
2차 계엄을 준비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계엄 해제는 해야 되는데 문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나 싶어서 국회법을 가져오라 했더니 제대로 못 갖고 와서 거기에 집중해서 읽고 있다가…"
윤 대통령은 또 군을 신속히 철수시켰다고 했지만, 부하들 진술은 다릅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고 묻자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5백여 명 정도"라고 답했고, 그러자 윤 대통령이 "거봐 부족하다니까. 1천 명 보냈어야지, 어떡할 거야?"라고 했다는 게 김 전 장관 참모의 검찰 진술입니다.
또 다른 참모는 윤 대통령이 "이렇게밖에 준비 안 했느냐, 더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김 전 장관을 질책했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 때 말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지난달 6일)]
"철수 지시는 받지 않았고 어떻게 하냐고 전 장관이 물어봐서, 제가 '국회하고 선관위 세 군데,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임무 중지하고 철수하겠습니다'라고…"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조성현 1경비단장이 "특전사가 철수한다, 저희도 철수하겠다"고 해, 철수를 지시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는데도 윤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에게 "내가 2번, 3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나옵니다.
새벽 2시 반쯤에는 한덕수 총리가 계엄 해제를 건의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 가결 이후 3시간 넘게 지난 새벽 4시 27분에야 계엄을 해제했습니다.
국회 측은 헌재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이런 이유들로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제2, 제3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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