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북부경찰서 진접파출소 윤재성 경위(왼쪽)와 김용구 경사. 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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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빵을 훔쳤던 70대 노숙인이 경찰의 따뜻한 손길로 생계 지원을 받게 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20분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제과점에서 “한 남성이 빵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남양주북부경찰서 진접파출소 경찰관들이 출동해 CCTV를 확인한 결과, 70대 남성 A씨가 빵 2개를 훔쳐 도망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동선을 추적했지만, 등록된 주소지에서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순찰을 돌던 윤재성 경위와 김용구 경사는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다리 아래에서 비닐 천막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한 A씨를 발견했다.
노숙인의 임시 거처. 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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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낡은 담요와 비닐 천막으로 추위를 견디며 노숙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해당 장소에는 남양주시가 지난해 12월 두 차례 방문해 철거 요청을 한 안내문도 부착돼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월세를 내지 못해 약 3개월 전부터 노숙을 해왔으며 편의점과 마트, 제과점 등에서 라면과 빵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쉬는 날에도 발 벗고 나선 두 경찰관은 지자체와 협력해 A씨가 긴급생계비와 식료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A씨는 읍사무소가 마련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병원 진료를 받고 있으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지원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운 날씨 속에서 건강이 우려돼 A씨가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읍사무소와 연결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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