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5 (화)

이슈 MLB 메이저리그

“세계화 노력에 큰 보탬” MLB 커미셔너, 김혜성 이름 언급 [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리그의 세계화에 관해 말하며 특별히 김혜성의 이름을 꺼냈다.

만프레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애리조나 빌트모어 리조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2025시즌은 정말 대단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쳐나는 위대한 세대와 함께하고 있으며 팬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구단들은 3년 연속 관중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모든 플랫폼에서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 팬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리그가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매일경제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2025시즌을 향한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과 LA가 격돌한 것에 나보다 기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앞선 라운드에도 대단한 시리즈, 대단한 경기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포스트시즌 흥행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 오고 싶어한다. 올해도 사사키(사사키 로키) 스가노(스가노 도모유키) 킴(김혜성)이 왔다. 이런 요소가 우리 게임의 세계화 노력에 큰 보탬이 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특별히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과 한국 출신 선수들을 언급했다.



지난해 3월 서울에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시리즈를 열었던 그는 “지난해 시즌 개막전의 관중 열기는 믿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열린 경기지만 일본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과 한국의 라이벌 관계는 미국과 캐나다와 비슷하다. 이런 점은 우리 스포츠에 있어 큰 이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번에는 3월 시카고 컵스와 다저스의 도쿄 개막전을 준비중인 그는 “이 시리즈의 입장권을 구하려는 열기가 대단하고 후원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오타니를 비롯한 다른 일본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 될 것”이라며 도쿄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매일경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MLB 세계화 노력의 사례로 김혜성을 언급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 이번 시즌 어슬레틱스가 사용하는 새크라멘토에 있는 임시 연고지 서터 헬스 파크와 관련해서는 매력적인 구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가 진행됐음을 언급하며 “가능한 메이저리그 구장에 가까운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슬레틱스의 향후 새로운 연고지가 될 라스베가스와 관련해서는 “예상 이전 시기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2028년 개막전부터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와 관련해서는 “시설 개선에 5000만 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업계는 할 스타인브레너(양키스 구단주)에게 큰 빚을 졌다”며 다른 구단이 사용할 예정임에도 거액의 시설 개선 투자를 한 양키스 구단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중계권 문제와 관련된 생각도 전했다. 많은 팬들이 요구하고 있는 30개 전구단의 온라인 생중계와 관련해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만 가지고는 우리가 익숙한 경제 모델을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스트리밍 서비스와 케이블TV 중계의 혼합된 형태를 제안했다.

▲ 구단 통제권과 관련해 법정 분쟁이 붙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관련해서는 “이 프렌차이즈는 건강한 상태이며 계속해서 잘 운영될 것”이라며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의 형제들이 팀을 잘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악의 축’이 된 LA다저스에 대해서는 “규정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활용해 최고의 팀을 만들었다. 이는 이 업계에도 좋은 일이다. 그런 경쟁의식은 모두가 보고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구단주 미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일부 마켓에 대해서는 팬들이 다저스같은 부자 구단과 경쟁할 수 있는지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음을 알고 있다”며 팬들의 우려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부 구단들이 선수 영입에 돈을 투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결국 우리가 파는 것은 경쟁”이라며 우려의 시선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리그에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팀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투자의 불균형이 곧 경쟁의 불균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 2026시즌 이후 진행될 차기 노사 단체 공동 교섭과 관련해서는 “선수노조와 어떤 문제를 협상하게될지 지금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아직은 걱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