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창업자 구태회 손자·구자홍 장남
그룹 경영 안하고 지분도 없어…외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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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015년 11월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한국투자공사가 개최한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 연차 총회에서 구본웅 포메이션8 공동설립자가 '신창조경제투자' 주제를 놓고 발언하고 있다. 2015.11.03.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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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투자회사가 전남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기업 설립자가 LS그룹 3세인 구본웅(브라이언 구) 씨로 알려지며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26일(현지시간) 투자회사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SFR)'와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합의에 나선다.
스톡 팜 로드 설립자는 구본웅 씨로 LS그룹 창업자 중 한 명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손자로, 부친은 고 구자홍 회장이다.
스톡 팜 로드 측은 직접 전남을 찾아 사업 적합성을 조사했고, 이달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젝트 초기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투자한 뒤 후속 투자를 통해 최대 350억 달러(50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착공할 계획이며, 2028년 완공 목표다.
구씨는 외신을 통해 한국의 데이터 센터가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더 큰 데이터 센터 설립에 적합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셋째), 구평회(넷째), 구두회(다섯째) 등 일명 '태평두(泰平斗)' 3형제가 2003년 출범시켰다.
범 LG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현재 구자은 회장 다음 그룹 회장직은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씨가 맡을 수 있지만 정작 구본웅 씨는 그동안 LS그룹 경영에 몸 담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는 보유하고 있던 LS 관련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는 후문이다.
구 씨는 대신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회사를 설립, 쿠팡의 초기 투자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년간 왕성한 투자 활동을 해오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구 씨가 의장으로 있는 퍼힐스는 올해 3월로 예정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박세리 챔피언십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가 지난해와 올해 대회 인증료 등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며 결국 대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구 씨는 지난 2022년에도 자신이 설립한 마음캐피탈그룹을 통해 국내 영화사 쇼박스와 131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도 발표했지만 계약 대금 납입에 실패하며 쇼박스는 유상증자를 철회했고 결국 투자 계약이 결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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