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15일(현지시간) 확인되면서 뉴욕 증시가 안도랠리 속에 급등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M7 빅테크가 급등한 가운데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10~30% 폭등세를 기록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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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융 시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크게 안도하며 급격히 반등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라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1.5% 안팎 뛰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 넘게 급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낮아
지난달 CPI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로는 2.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9%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것은 월별 변동성을 줄여 좀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근원지수였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1년 전에 비해 3.2% 올랐다. 시장 예상보다 0.1% p 낮았다. 전월비로도 0.2%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예상을 0.1% p 밑돌았다.
지난해 9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은 이날 CPI로 이제 걱정을 조금 덜게 됐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채권운용 책임자 티나 어데이시아는 “최근의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 뒤 오늘 예상보다 누그러진 근원 CPI가 발표됐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공포를 식혀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 급락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27% p 급락한 4.661%로 떨어졌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도 0.107% p 급락한 4.878%로 내렸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 역시 0.089% p 하락한 4.276%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급등
뉴욕 증시는 모처럼 급등했다.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안도하며 다우와 S&P500이 상승하는 와중에도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던 나스닥이 이날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나스닥은 전장대비 396.18 p(2.08%) 급등한 1만9440.57로 올라섰다.
다우는 635.53 p(1.49%) 오른 4만3153.81, S&P500은 91.80 p(1.57%) 뛴 5934.71을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2 p(10.80%) 폭락한 16.69로 떨어졌다.
M7 빅테크 종목들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단숨에 400달러 선을 회복했다. 21.69달러(5.47%) 급등한 418.05달러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3.45달러(2.62%) 급등한 135.21달러에 거래됐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이틀째 폭등했다.
아이온Q가 9.15달러(31.02%) 폭등한 38.66달러, 퀀텀컴퓨팅은 2.99달러(40.24%) 폭등한 10.42달러로 올라섰다.
리게티는 1.45달러(16.15%) 폭등한 10.39달러, 디웨이브는 0.72달러(15.22%) 뛴 5.45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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