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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이 10년 넘게 앓은 발성장애를 고백했다. 사진='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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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성령이 연축성 발성 장애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성령은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10년 넘게 연축성 발성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15년째 발성 수업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했다”며 “사실 성대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뇌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긴장 신호를 보내 성대를 굳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로서) 치명적이다. 처음엔 몰랐다. ‘왜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떨리지, 왜 말하는데 힘이 들지’ 싶었다. 내시경으로 성대 사진을 찍어보니 진짜 문제가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복해보려 운동을 시작했고, 많이 좋아졌다. 오전 9시30분이 운동 시간”이라며 “밤 촬영을 늦게까지 해도 12시 전에 귀가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운동을 간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운동을 하루도 쉰 적 없다. 헬스, 필라테스, 요가, 서핑, 프리 다이빙, 자이로타닉, 테니스 등 안 하는 게 없다”고 전했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성령은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자명고’, ‘킬힐’, ‘너도 인간이니?’, ‘여왕의 꽃’, ‘상속자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길구봉구 멤버 길구도 연축성 발성 장애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는 MBC복면가왕에 출연해 "2006년 정도부터 연축성 발성 장애를 앓았다. 무대가 굉장히 무서웠다"라며 "어떻게든 나으려고 하다 보니, 후배들에게도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목소리 떨리고 이상하게 변하는 '연축성 발성장애'
연축성 발성장애는 목소리를 만드는 후두의 근육들에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경련이 생기면서 목소리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후두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 또는 긴장으로 목소리가 끊어지고 떨리게 되며, 대체로 처음 말을 시작할 때 힘들고, 말을 연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어렵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내는 뇌신경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 발성기관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연축되는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일상에서도 긴장한 듯이 수시로 덜덜 떨리는 목소리다. 긴장 상황에서 떨리는 것과 달리, 불규칙적으로 많이 떨리는 목소리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ㅅ'이나 'ㅎ'받침이 들어간 단어들의 발음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며, 목소리 톤이 일정하지 않고 거친 소리와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난다. 노래를 부를 때 특정 음역에서 소리가 뒤집어지거나 끊김이 나타나기도 한다.
극도의 긴장으로 발생하는 목소리 떨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범한 일상대화를 할 때도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면 '연축성 발성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음성치료·보톡스 통해 개선 가능
연축성 발성장애는 음성언어치료와 보톡스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데, 문제를 일으키는 성대근육에 보툴리늄 톡신을 직접 주입해 근육수축을 막는 보톡스 치료는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단, 보톡스 치료는 그 효과가 평생 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스스로 목소리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음성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음성치료는 바뀐 목소리를 본연의 목소리로 되돌리기 위한 모든 치료를 의미한다. 호흡, 발성, 공명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환자가 올바른 발성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한 달 정도 진행한다. 이후 환자의 만족도에 따라 치료를 연장하거나 종료한다.
#헬스톡 #발성장애 #김성령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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