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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AI 만난 카카오, 카카오톡 시즌2-카나나 앞세워 '퀀텀점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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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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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 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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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2025년 카카오를 향하는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카카오톡 개편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등 사업 개편을 통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 2025년 반등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AI를 기반으로 한 카나나와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이른바 카카오톡 시즌2와 같은 개편으로 개인화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이름을 '톡딜'로 바꿨다. 브랜드 이미지를 명확히 하고 카카오톡 쇼핑탭과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혼동하는 이용자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톡에는 AI도 적용됐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쇼핑하기에는 AI추천 서비스인 '카카오 AI쇼핑메이트'가 등장했다. 쇼핑에 특화된 AI가 쇼핑을 잘하는 친구 또는 퍼스널 쇼퍼가 돼서 이용자의 선물하기 경험을 고도화시킨다. 카카오톡 친구관리 기능과 연계해 친구 생일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주고 받은 선물 내역을 파악할 수 있어 선물 고르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쇼설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도 추천, 정보까지 제공받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AI쇼핑메이트는 베타 기간동안 사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챗봇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정식 오픈 시 각 도메인 별로 특화된 AI전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AI번역과 맞춤법 교정 등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체류 시간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오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인 개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쇼핑하기는 톡딜 변경 이후 피드형의 장점을 갖추기 위해 쇼핑 탭을 시작으로 오픈채팅 탭, 더 나아가 채팅과 친구 탭의 추가 업데이트가 예상된다"며 "예를 들어 글로벌 SNS가 효과를 보고 있는 숏폼 성격의 콘텐츠가 도입 후 자리 잡는다면 체류 시간뿐 아니라 DA(디스플레이 광고) 지면 증가 역시 가능하기에 실적 성장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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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AI 2024)\'에 참석해 새로운 AI \'카나나\'를 공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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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구별되는 카나나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2024(if kakao 2024)'에서 AI에이전트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사내 테스트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 카카오톡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연이어 AI검색엔진, AI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카나나는 한국어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12월 텍스트와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통합 처리가 가능한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v를 공개했다"며 "한국어 OCR, 한국어 문서·도표 이해, 한국어 문제풀이, 한국 문화지식 이해 측면에서 GPT-4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거대 언어모델(LLM) 성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점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톡 개편과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의 변화는 2025년 턴어라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또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피드 형태 콘텐츠 제공과 카카오톡 시즌2와 같은 개인화된 탭 개편, AI 서비스 적용 등 다양한 변화를 예상하며 이에 따른 체류시간 증대와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정신아 대표의 새로운 전략이 묻어나는 카카오의 변화가 시작될 전망으로 이러한 변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소화된 인력 충원, 자회사 구조조정 등 비용 통제가 어우러져 2025년 영업이익은 5990억원, 전년 대비 21.6%로 다시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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