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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금감원, 고려아연 경영진 검찰 이첩…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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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 전경/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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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던 금융감독원이 해당 사건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경영진을 검찰로 이첩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 경영진 등이 유상증자를 추진한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해 부정거래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계획을 사전에 준비한 상태로 공개매수 신고 절차를 진행했다면 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봐 조사를 진행해 왔다. 유상증자 계획이 있었다면 공개매수 정정신고 등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하는데, 유상증자 결정 발표 전까지 관련 공시는 없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30일 2조5009억원 규모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가 시장의 비판과 금감원의 정정신고 요구 등 제동에 막혀 지난해 11월13일 계획을 철회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다음날인 10월31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도운 미래에셋증권 조사에 착수했고, 이어 KB증권에 대한 조사에도 나선 바 있다.

금감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단순 기재오류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시장의 비판과 금감원의 조사가 이어지자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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