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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훌륭하시네"…오겜2 대사에 베트남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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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징어게임 시즌2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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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월남전을 언급한 대사로 인해 베트남에서 반발에 직면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 거부(보이콧)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트남 국영 언론사 '라오동'을 인용해 베트남 문화부 영화국이 오징어게임2에 대해 현지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영화국은 "'오징어게임2'와 관련된 논란을 인지하고 있고 현재 정보를 확인 중"이라며 "이 시리즈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현지) 법에 따라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상황은 '오징어게임2'에서 배우 강하늘이 맡은 게임 참가자 '강대호'가 "아버지가 월남전(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대화 상대인 다른 참가자 '박정배'(배우 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하는 부분이다.

현지에서는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되면서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넷플릭스 베트남 측이 이 장면을 검열하거나, 베트남 내 '오징어게임2'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 현지에서 논란이 된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베트남 넷플릭스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작은 아씨들'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원기선(배우 이도엽)이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0명까지 죽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미디어영화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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