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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 이어 캐나다마저 리더십 위기를 맞으며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미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국가들이 크고 작은 정치적 혼란 상황에 빠진 반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는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합류하며 세를 과시하는 양상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사진)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속한 집권 자유당이 후임자를 정하는 대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즉시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낙마를 야기한 직접적인 원인은 경제 실정에 돌아선 싸늘한 민심이다.
캐나다 비영리 설문단체인 앵거스 레이드에 따르면 취임 직후 65%에 달했던 트뤼도 총리 지지율은 작년 말 22%까지 떨어졌다. 올해 10월 전에 치를 예정이었던 총선에서 대패가 예상되면서 자유당에서는 그에게 사퇴를 압박해왔다.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근 공통적으로 리더십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물가와 집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긴축 전환으로 경기마저 악화된 탓이다. 실제 캐나다에서는 팬데믹 이후 집값과 임대료가 고공 행진하면서 트뤼도 총리 지지율이 급락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주요국 리더십 위기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은 극우 세력의 득세다. 독일·프랑스에서 극우 정당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우 자유당이 작년 9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데 이어 연정을 통한 집권에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이처럼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정치 혼란을 겪는 와중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는 세를 불려가고 있다.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경제 대국 인도네시아가 브릭스에 공식 합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브릭스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었으며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 인도네시아를 찾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남중국해에서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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