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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김문수 고용장관 "윤 대통령 기소도 안됐는데 죄인 취급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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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1/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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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거부 등과 관련해 "기소도 안된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것은 너무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해서 기본적 예우는 갖춰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일반인에 비해 더 가혹하고 심한 식의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 경호처에 대해서는 "선출된 대통령을 안전하게 그 분의 뜻에 맞게 하는게 경호처가 할 일"이라며 "탄핵됐으니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하면 안된다. 엄연하게 현직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호처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고위공직자수사처와 경찰의 집행을 막은 바 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 국무회의서 반대의사를 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우리(국무위원)를 임명한 분이고 수직적 관계라면 총리도 약간은 수직적인 관계"라며 "대행의 대행은 수평적 관계로 봐야하고 가급적이면 (중요사안을) 논의해서 공유하고 공감하는 가운데서 업무를 처리하는게 원만하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대행의 대행인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 대행이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의 언급에 대해서는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다는 말을 지금하는 것은 안 맞는것 같다"며 "경제부총리로서 직무대행을 하지만 '경제만 하면 되지, 정치를 하면 되느냐'는 말일 수 있지만 두부 자르듯 안 잘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대외신인도 하락, 환율 변동, 기업 투자 위축 등은 경제보다 정치적 요인"이라며 " 정치를 생각하지 말고 경제적 판단만 하자는 건 지금은 특히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총리의 탄핵에 대해서도 "총리를 왜 탄핵하느냐. 그 분이 뭘 잘못했느냐"며 "대통령 탄핵은 계엄 때문인건데 총리는 계엄한 것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장관이 대선 주자로 분류되고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 등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한다고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며 "고용노동부 일만 잘하면 좋겠다고 돼야 하는데, 난데없이 제가 무슨 대선후보 등으로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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