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흑자 93억달러...7개월 연속 증가
상품수지 97.5억달러 흑자...20개월 연속 플러스
비IT품목 감소에도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기 호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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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35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전망치(900달러) 달성을 목전에 뒀다. 다만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非)IT제품의 부진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도 4개월 연속 지속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 20개월째 흑자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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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낸 뒤 5월(89억2000만달러)·6월(125억6000만달러)·7월(89억7000만달러)·8월(65억2000만달러)·9월(111억2000만달러)·10월(97억8000만달러) 등 7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도 9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81억2000만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늘며 2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석유제품(-18.6%), 기계류·정밀기기(-12.5%), 승용차(-14.1%), 화공품(-6.8%) 등 비IT 품목이 대부분 감소했으나 반도체(29.8%), 정보통신기기(8.5%) 등 IT품목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9.1%)와 유럽(0.9%)이 증가했고 중국(-0.7%) 일본(-2.4%), 미국(-5.2%)에서 둔화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본재(11.3%)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10.2%)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재(-6.3%)도 감소 전환한 결과다.
서비스수지(-20억9000만달러)는 19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효과 소멸로 전월(-4억8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으로 흑자폭이 전월 24억9000만달러에서 11월 6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0억5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인 국내주식 투자, 4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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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97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129억8000만달러)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28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19억6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8억4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2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증가폭이 같은 기간 22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1000만달러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지분투자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무역신용을 중심으로 축소된 결과다.
증권투자는 25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7억달러 매도하며 전월(-4억1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1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전월(33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32억2000만달러에서 11월 32억7000만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4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같은 기간 44억1000만달러 순투자에서 11억5000만달러 순투자로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연말을 앞두고 계절 요인으로 축소됐다.
한편 기타투자는 12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146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한 전달과 비교하면 큰 폭 떨어진 수치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1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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