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7일 (현지시간) 도쿄를 방문해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 2. 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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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2주 앞두고 '사실 확인(Fact Check) 프로그램'을 없애기로 했다. 트럼프가 페이스북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매번 지적하자 그의 심기경호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메타는 제3자 사실 확인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대신 사용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신고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메타는 "주류 담론의 일부 주제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고 불법적이고 심각한 위반에 대한 집행에 집중해 더 많은 발언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콘텐츠에 대해 보다 개인화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메타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비디오 게시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중심으로 한 우리의 뿌리로 돌아갈 때"라며 이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직간접접 압력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메타가 2024년 투표에 개입한다면 "평생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하며 저커버그를 지적해 왔다.
저커버그는 선거로 트럼프 복귀가 확정되자 관계 회복을 위해 플로리다 마라라고의 트럼프 저택을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메타는 최근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유명한 UFC 창립자 데이나 화이트를 이사회에 임명해 차기 행정부와 적극 교류하기로 했다.
화이트는 트럼프의 동맹이자 기술 투자자인 마크 앤드레슨과 함께 메타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여기에 마크 앤드레슨은 오랫동안 메타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경찰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다.
메타는 앞으로 일론 머스크의 X가 사용하는 것 같은 이른바 '커뮤니티 노트'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논란이 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맥락을 추가할 수 있다. 메타 자체적으로는 커뮤니티 노트를 만들지 않는다. 메타는 이민이나 성별과 같은 민감한 정치 주제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 테러와 아동 착취, 사기 같은 불법적이고 심각한 위반이나 자살과 자해 및 섭식 장애와 관련된 콘텐츠에 시스템을 집중할 계획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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