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당일 무안군에서 촬영됐다는 새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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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당일 무안군에서 거대한 새 떼가 사고 여객기와 충돌한 걸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4일 SBS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참사 당일 사고 여객기 주변 모습을 분석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정밀 분석 결과 사고 여객기 주변으로 검은 구름 형태의 물체가 포착됐다. 이는 사고 직전 관제탑이 주의하라고 한 새 떼로 추정된다.
새떼는 여객기 진행 방향 앞으로 한 무리가 흩어져 나왔다가 여객기가 지나간 자리에 더 길고 큰 구름 형태로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새 떼는 여객기 동체 크기의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구름이나 연기가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자유 비행하면서 형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날아다니는 게 보이기 때문에 새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가 몇 마리 있다고 해서 저렇게 시커멓게 생기지는 않는다. 무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야지만 저 정도 생길 것 같다"며 "지금 비행기보다도 거의 더 큰 무리가 비행기하고 충돌하는 걸로 봤을 땐 수백 마리 이상이 비행기 쪽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SBS 보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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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무안군 거주자라는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당일에 본 새 떼'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새 떼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거대한 물결 모양을 그리며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검은 연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용이라고 해도 믿겠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새 1마리가 아니었구나", "저렇게 큰 규모의 새 떼 처음 본다", "비행기보다 더 큰 규모인데? 정말 공포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에 발생했다. 사고 직전인 전인 오전 8시 57분쯤 당시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주의' 알림을 받았다. 2분 뒤 조종사는 '메이데이'(항공기나 선박이 비상 상황에서 타전하는 구조요청)를 세 차례 외친 뒤 관제탑에 조류와 충돌했다고 교신했다.
이후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외벽 뒤에 있던 둔덕과 충돌,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사망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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