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 중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 대행이 기획재정부 차관을 포함한 일부 부처 고위직 승진·전보 인사와 주요국 대사 등 필수 인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대행은 12·3 비상계엄 작전에 참여해 구속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후임 등 일부 치안정감급 인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경찰 고위직 인사를 미뤘었는데 최 대행은 일부 퇴직 예정자 등 인사 수요가 있어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 대행은 지난 31일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하면서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대행은 추경 편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예산의 75% 정도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함으로써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려 했는데 최 대행은 이에 더해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면 추경 편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밝혔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계속 근무하기로 했다. 최 대행은 세 차례에 걸쳐 정 실장에게 전화로 사직을 만류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처음엔 사의를 굽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전날 밤 강하게 만류해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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