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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다크 초콜릿 먹으면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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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다크 초콜릿의 모습. 코코아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다크 초콜릿은 제2형 당뇨병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론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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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초콜릿을 먹어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된다.’



영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의하면,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할 수 있지만, 밀크 초콜릿을 섭취하면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초콜릿 제조 공정을 살펴보자. 초콜릿을 만들려면 우선 카카오를 갈아 ‘카카오매스’를 만든다. 여기에 설탕과 코코아버터, 또는 우유 등을 넣으면 초콜릿이 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코코아를 얼마나 함유하는가에 따라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으로 나뉜다. 다크 초콜릿은 우유 함량이 0~3%로 낮고, 코코아 함량이 30~50%에 이르는 쵸콜릿을 말한다. 이에 반해 밀크 초콜릿은 우유 함량이 10~25%이고, 코코아 함량이 7 ~ 17%인 초콜릿이다. 한마디로 다크초콜릿이 밀크초콜릿보다 코코아 함량이 높다.



다시 연구로 돌아가보자. 이번 임상시험에는 연구자들은 총 초콜릿 섭취 데이터 분석에 192,20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111,654명의 참가자들의 경우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 중 어떤 것을 먹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자의 분석 결과, 일주일에 다크 초콜릿을 5회 이상 섭취한 참가자들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1%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그러나 밀크 초콜릿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위험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밀크 초콜릿 섭취 증가는 오히려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이런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에 주목한다. 코코아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기능성 성분이다. 페놀 화합물로, 항산화·항염·면역증강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코코아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또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낮춰 심장병과 당뇨병을 예방하고 노화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 결과, 다크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반면, 밀크 초콜릿은 그런 이점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크 초콜릿 속의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잠재적인 대사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폴라노보이드는 혈액 속 산화질소 수치를 높여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혈전이 생기는 것도 막아준다.



그렇다면 다크초콜릿을 많이 먹는 것은 어떨까? 코코아를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코코아를 많이 함유한 다크초콜릿의 경우도 과다 섭취하면 위험이 따른다.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코코아뿐만 아니라 설탕 등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간다. 다크초콜릿 역시 약품이 아니다. 과다 섭취는 당연히 좋지 않다. 다만 초콜릿이 급하게 당기는 순간, 이왕이면 밀크초콜릿보다 다크초콜릿을 선택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마음을 가지면 될 것 같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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