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입시 개혁…개편방안 1월 중 공개 예정"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 신년인터뷰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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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예비 과학고로 지정한 부천·시흥·성남·이천시 4곳 모두가 최종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추가 설립은 이번 지정된 4곳의 교육부 승인절차를 보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추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부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 23일 진행한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 신년인터뷰에서 "과학고는 과학 인재를 길러내는 초기 교육 역할을 해야 한다. 로봇 분야, 지역 연계 IT 교육, 대학 연계 바이오 특화 교육, 반도체 특화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과학고를 설립하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공모 심사를 통해 부천·시흥·성남·이천시를 선정했다. 이들 4곳은 특목고 지정 운영위원회 개별 심사와 교육부 장관 동의 과정을 거쳐야 최종 설립된다.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임 교육감은 2025년에는 '경기 미래 교육청'으로 새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첫해는 경기 교육 설계도를 만들었고, 다음 해는 그 설계도에 따라서 집행했으며 올해에는 설계들이 현장화하는 시기였다"면서 "내년에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자율 교육의 힘을 현장에 적용, 본격화하는 새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로 '대학입시' 제도를 꼽으며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다음달 중 공개한다고 했다. 그는 "기존 지식 암기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자기주도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입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대입개혁 전담 TF를 통해 새로운 평가 체제를 제안하고, 교육부 및 대학들과 협력해 2032년 입시부터는 이 개편안이 적용되도록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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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공교육 체계 구축…'경기미래교육 플랫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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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을 3개의 주요 축으로 재구성한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 이 플랫폼은 △기본 학력과 인성을 기르는 '학교'(1섹터),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경기공유학교'(2섹터)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경기온라인학교'(3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여기에 맞춰 새롭게 개편한다. 디지털 기반 행정 체계 전환, 교사 역량 강화 및 학교 지원 체계 개선 등 지원 체계를 갖춘다.
2025년 3월에는 3섹터인 '경기이음온학교'가 개교한다. 이를 시작으로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 학점을 인정하는 '경기온라인학교'를 확대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 신년인터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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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교육자료'로 격하… "일단 내년 한 해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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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라 스마트기기 134만대(경기도 초3~고3 학생 대비 107%)를 보급했고, 무선망도 10만 교실에 100% 구축을 완료했다. 내년에 영어, 수학, 정보 등 3개 과목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려고 했고, 교과서 개발도 마쳤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임 교육감은 "일단 내년 한 해는 사용해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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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 준비 박차…어린이집 급식비 대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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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시행을 앞둔 '유보통합'에 대해 임 교육감은 "미래 사회에서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면서 "영유아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보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경기도 특성을 반영한 영유아 보육업무 이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두천시와 협력한다. 유보통합 일원화된 비용지원구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주시와 협력해 시범운영을 도입한다. 경기형 '다·같·이 처음학교 시범사업' 운영의 내실을 다져 영유아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격차 완화 일환으로 2025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을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에 대거 투입한다. 2024년 8월 기준 보육통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유아 11만9896명이 지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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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에 '체육영재학교' 설립 추진…남부는 하계, 북부는 동계 종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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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육감은 경기북부 체육인재를 위한 '체육영재학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남부와 북부의 균형적 체육 인재 양성과 지역 특성화 종목의 균형적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예술과 체육 영역의 '영재', '엘리트'가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저변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남부지역은 경기체육고등학교에서 하계 종목 중심으로 운영하고, 북부지역은 동계 스포츠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해 균형적 체육 인재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에 경기북부지역 체육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행하고,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립을 추진한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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