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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이슈 연금과 보험

사고 항공기 1조4700억 보험 가입...참사 피해자 보험금 지급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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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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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두고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피해 고객 지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피해 고객이 (추가적인) 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지원, 보험금 지급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30일 보험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배상책임 담보로 최대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에 가입해 뒀다. 사고 항공기의 항공보험은 여러 손해보험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삼성화재(55%), KB손해보험(26%), DB손해보험(13%), 메리츠화재(3%), 하나손해보험(3%) 비율로 보상을 맡는다.

업계는 사고 현장에 신속보상센터를 설치해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항공기의 배상책임 담보 보험과는 별개로 피해 고객이 추가적인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현장에서 지원·상담하기로 했다.

업계는 보험금 지급을 위해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개개인이 받을 보험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니라고 본다. 또 보험금 지급에 걸리는 시간도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고 본다. 배상책임 한도액과는 별개로 피해자 개개인의 보상 한도는 정해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항공기 배상책임 담보는 해당 보험의 99%를 해외 재보험사에 자사의 보험책임을 이양하는 출자계약이 맺어져 있다. 이에 업계는 국내 보험사 간 협의를 하는 것보다는 해외보험사와 보험금 지급 등의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고 세부적인 내용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며 “보험금은 약관에 의거 피해자의 손해배상액을 책정해 지급하는 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보험금 등의 빠른 지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망자 유족에게는 보험금이 확정되면 즉시 지급하고, 부상자는 의료비 등을 신속히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 이날 보험금 지급을 위해 현장 상담창구 가동 등의 빠른 조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보험금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보험사도 피해구제에 힘쓰고 있으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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