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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딸 주애와 10년 공들인 ‘북한의 해운대’ 원산갈마지구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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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집권초부터 고향 원산에 관광지구 건설
내년 6월 본격개장 앞두고 시찰 후 ‘만족감’
“국가 중요대외행사도 품위있게 주최 가능”


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북한의 새총리로 임명된 박태성과 딸 주애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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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년 간 공을 들인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찰하고 관광업 활성화 구상을 재확인했다.

31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해당 관광지구 내 완공된 주요 봉사망(서비스 시설)들을 돌아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이곳에 있는 주요봉사기지들은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행사들도 품위있게 주최할수 있을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며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원산의 명소인) 명사십리가 인민의 웃음소리 넘쳐나는 기쁨과 낭만의 십리해안으로, 인파십리가 될것 같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이상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함께 지방의 진흥과 나라의 경제장성(성장)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이 지역 시설을 활용해 국제 컨벤션 행사 유치 등 ‘MICE(회의·여행·컨벤션·전시) 산업 활성화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두달만에 공개석상 나온 김주애 키 훌쩍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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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원산시)의 준공한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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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번에 자기 고향이기도 한 원산 방문에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섰다. 김주애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현장 참관 이후 두 달만이다.

북측 공개보도 사진을 살펴보면 김주애는 눈에 띄게 키가 자랐고 아버지와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해안가를 거니는 모습이었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앉아 관계자들을 설명을 같이 듣기도 했다. 다만 북측은 관련 기사에서는 김주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인 지난 2014년부터 관광업 진흥 구상을 밝히고 △금강산 △마식령 스키장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로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갈마지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조성된 대규모 종합 해안관광단지다.

당초 북한은 2019년까지 갈마지구 관광단지 건설을 마치고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과 러시아인, 한국인 등 다양한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대화 국면이 본격화하던 지난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동해안 관광벨트를 이어 시너지를 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北, 관광업 키워 러시아 관광객 유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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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해안관광지구에 들어선 주요 관광서비스 시설이 불을 밝힌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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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북한으로서는 대북제재를 건드리지 않고 외화를 벌 수 있는 드문 합법적 수단이다.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제재 상 개인 자격의 개별적인 북한 관광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유엔 결의에는 북한에 ’벌크 캐시(대량의 현금)‘을 유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구체적인 액수를 정해놓지는 않았다. 개인들의 여행 비용은 벌크 캐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각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한반도 대화 국면이 2019년초 ’하노이 노딜‘로 실패했고,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터져 인원과 자재 공급이 막히면서 김 위원장의 ’관광입국‘ 구상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북한은 내년 6월 갈마지구 개장 이후 러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 획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도 이번 시찰 발언을 통해 “갈마해안관광지구가 우리 인민과 세계 여러 나라의 벗들이 즐겨 찾는 조선의 명승, 세계적인 명소로서의 매력적인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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