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에 살상용 드론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 북한군 추정 병사. 사진 엑스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상전에 투입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는 북한군의 최전선 배치와 관련한 공식 확인을 끝까지 회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의 존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자나 국영 언론은 아직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의 배치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군의 존재를 확인하면 자국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외국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는 셈인만큼 북한군 투입을 공식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러시아 모병률을 높이는 결과로 귀결됐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대외적으로 광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북한군 투입 확인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ISW는 그러나 북한군의 쿠르스크 지역 전투 투입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짚었다.
AFP통신은 지난 17일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사상자 수백명을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상자는 전투에 참여해 본 적 없는 경험이 부족한 병력이며 하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든 계급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에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다 사상자가 발생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