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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100m 달리기 13초대 뛴 70대 중국인…“아이언맨 할아버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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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취미로 시작한 달리기…"내년 세계 대회도 도전"

(화면출처: 더우인·CCTV)

“준비, 탕!”

백발의 노인이 트랙 위를 달립니다.

경쟁자들을 한참 멀리 제치더니 속도를 높여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올해 중국 육상 마스터스에 출전한 71살 남성 진후이입니다.

진후이는 100m 달리기 70대 부문에서 13초97을 찍었습니다.

이 대회는 물론 중국 육상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진후이/달리기 선수]

“새로운 기록을 세웠을 때가 제 일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나의 목표와 한계를 돌파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중국 육상 마스터스는 전 연령대에 걸쳐 육상 베테랑들이 출전하는 권위 있는 대회입니다.

진후이는 2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400m 및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땄습니다.

대회 5관왕입니다.

[장중량/진후이의 코치]

“그 나이대에 그 성적이라니.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낸 거죠.”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16년 전 은퇴한 진후이는 시니어 축구팀에 들어가며 꾸준히 운동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동료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걸 계기로 아예 전문적인 달리기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진광원/진후이의 아들]

“제가 어릴 때부터 '스스로 노력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먼저 목표를 세운 뒤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하셨죠.”

진후이의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수만 명의 팬이 생겼고 '강철 아저씨', '아이언맨 할아버지' 등의 별명도 붙었습니다.

진후이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내년 열릴 세계 대회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후이/달리기 선수]

“목표가 있고 또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한 인생은 풍요롭고 다채로워질 겁니다. 사람의 정신도 더 많아지는 거고요.”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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