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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 “머스크 순자산 60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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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타종할 듯

조선일보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처음으로 2만선을 넘었다./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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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가 중심이 되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2만선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머스크는 보유 중인 순자산이 4000억 달러(약 570조원)를 넘어서는 사상 첫 인물이 됐다.

1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은 99.27포인트(0.22%) 하락한 4만4148.5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47.65포인트(1.77%) 뛴 2만34.89를 기록해 처음으로 2만선을 뚫었고, S&P500 지수는 49.28포인트(0.82%) 오른 6084.19에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대부분 올랐다. 테슬라는 5.93%, 엔비디아 3.14%, 아마존 2.32%, 메타 2.16%, 마이크로소프트 1.28% 등이 상승했다. IBM(0.68%)과 애플(0.52%) 등은 떨어졌다. 이날 강세장은 오전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10월보다 다소 높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을 만큼 높지는 않았다는 것이 시장 의견”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다음주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94.7%으로 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상승과 더불어 자신이 소유한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 등으로 총 순자산이 4329억 달러(약 628조원)에 달하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11월4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09.97달러를 넘은 424.77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최초로 순자산 4000억 달러에 도달한 사람이 됐다”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대선 전보다 약 66% 상승했으며 스페이스 X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12일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종을 울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거래소 종을 울리는 것은 미국 자본주의의 강력한 상징이며 트럼프가 타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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