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현대자동차 고양하이테크센터에서 작업자가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고 차량 하부를 정비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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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입는 로봇을 최초 공개하고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7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 데이’를 열고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입을 수 있는 로봇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최초 공개했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현장에서 팔을 눈높이께로 들어 작업해야 하는 소위 ‘윗보기 작업’시 작업자의 어깨와 팔꿈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이 제품은 고성능 차량에 쓰이는 탄소 복합 소재와 내마모성 소재가 쓰여 알루미늄 소재 대비 40% 가볍다. 제품 무게는 본체가 1.4㎏, 착용부인 조끼가 0.5㎏으로 총 1.9㎏이다. 제품은 기본형과 조절형 두가지 라인으로 나뉘는데, 기본형은 최대 2.9킬로그램힘(㎏f·지구의 표준중력가속도에서 1kg의 질량을 가진 물체가 가지는 힘), 조절형은 3.7킬로그램힘의 보조력을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 그룹 내 27개 계열사와 건설·조선·항공 등 다른 산업군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북미, 유럽 등 국외 판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향후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인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도 개발을 완료해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올해 24억 달러 수준에서 2033년 136억달러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걸로 본다.
현동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엑스블 숄더는 현장 근로자들의 피드백과 로보틱스랩의 기술을 융합하여 개발한 착용 로봇”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인류에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진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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