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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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차량 성능시험 중 연구원 3명이 숨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고를 도맡을 수사팀을 조직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울산청 형사기동대장을 주축으로 수사반·감식반·관리반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사고 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인 전담팀은 이번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복합환경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차량 주행과 아이들링(공회전) 시험을 하던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빠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등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0일 현장감식에서 환기 및 배기가스 배출 시스템 등을 포함해 체임버 관련 안전설비 전반을 점검했다. 경찰 등은 체임버 내부 환경을 사고 당시 진행된 성능시험 상황과 유사하게 재구성해 감식을 벌였다.
국과수는 숨진 연구원들을 부검한 뒤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내고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울산공장 체임버 관련 작업 일체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노동부는 작업 환경과 회사 측의 안전 사항 이행 여부 등도 확인 중이다.
노동계는 안전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보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민주노총 울산본부·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본부는 지난 2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들이 일했던 체임버(밀폐 실험공간)에는 밀폐공간 작업 시 시행돼야 할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체임버에는 유해가스 측정장치나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경고 표시장치, 위험 상황 발생 시 조처를 할 관리감독자와 작업자 안전을 지켜줄 보호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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