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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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국내 금융 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졌다. 다만, 가계부채 리스크가 2년 연속 국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1년 안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15.4%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20.8%)보다 5.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1~3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점친 답변(매우 높음 또는 높음)도 지난해 하반기 44.2%에서 34.6%로 내렸다. 매우 낮거나 낮음으로 답변한 비중은 24.4%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의 취약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감소한 영향이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대내 리스크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61.5%)로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70.1%)에 이어 가계부채 리스크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가계부채를 제외한 주요 5개 요인은 지난해 하반기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높은 금리 수준 지속, 기업의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시장 회복 불확실성, 주요국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모두 없어졌다.
대신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부진(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39.7%) 등이 지목됐다. 대외 리스크로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56.4%),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 정책 강화(39.7%) 등이 꼽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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