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최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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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아버지 문제’가 그를 트럼프 품에 안기게(fall into Trump’s arms) 했을 수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과 테슬라·X(옛 트위터)·스페이스X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관계를 설파한(elucidate their relationship) 제목이다. 이 신문은 머스크가 3140억달러(약 438조원) 재산을 가진 세계 최고 부자지만, 안정적인 가정생활은 누려본(bask in a stable family life) 적이 없으며, 아버지 같은 존재(father figure)로 여기는 트럼프에게 또다시 버림받을(be abandoned)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핵심 집단(inner clan)에 자리 잡으며 권력 심장부에 진입했다(burrow into the heart of power).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몸에 머스크의 얼굴을 덧붙인(superimpose his face onto her body) 사진이 나도는가 하면, 이름을 합성한 ‘퍼스트레이디 일로니아 머스크’라는 별명도 등장했다.
머스크는 아버지(78)를 극도로 혐오한다(deadly loathe). “악마가 만들어낸 끔찍한 인간(terrible human being)”이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증오심(hatred)은 초등학교 때 시작됐다. 학교 폭력을 당해 병원에 다녀온 그를 보듬어주기는커녕 버럭 화를 냈다(fly into a rage). 한 시간 넘게 “멍청한 놈”이라고 소리를 지르며(yell at him) “아무짝에도 쓸모없는(be good for nothing) 놈”이라고 호되게 야단쳤다(give him a tongue-lashing). 그때 이후 그는 버림받는 걸 두려워하는 아이가 됐다.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게 된 건 2017년부터다. 아버지가 네 살 때부터 키워온 머스크의 의붓 여동생을 성폭행해 임신시킨(rape and impregnate his half-sister) 이후로는 아예 인연을 끊었다.
머스크에겐 가족 갈등(familial strife)이 끊이지 않았다. 결혼과 사실혼을 거듭했지만, 원만하게 끝난(end amicably) 경우는 없었고, 지금도 양육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be locked in an ongoing custody battle). 그 사이에 낳은 아이들과도 서먹하게 지낸다(get along awkwardly). 여성으로 성전환한 둘째 아들은 “만사를 자기 뜻대로만 하는 비열한 사람(grubby control freak)”이라고 머스크를 성토하며(rail against him) 미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어릴 때부터 되뇌어 온(repeat to himself) 말이 있다. “I never want to be alone.” 그래서 그는 엄청난 재력을 배경으로 트럼프 가족을 ‘대리 가족(surrogate family)’으로 삼았다. 트럼프 손녀에게서는 이미 ‘삼촌’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절친했던 사람과도 느닷없이 사이가 틀어지는(fall out with his intimate friends out of the blue) 경우가 허다하다. 머스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상하이에 테슬라 최대 공장을 보유한 머스크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외교 정책 핵심(central plank of his foreign policy)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릴 경우, 한순간에(in an instant) 대리 가족에게서도 버림받는 신세가 될 수 있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14098257/Elon-Musk-dad-Trump-bromance.html
☞ https://www.mamamia.com.au/errol-musk/
☞ https://people.com/human-interest/elon-musk-errol-musk-relationship/
☞ https://www.marca.com/en/lifestyle/celebrities/2022/07/16/62d247a522601d49028b45a8.html#google_vig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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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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