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의 첫 작품 '소춘대유희'가 관객을 맞는다. '소춘대유희'는 1902년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극장인 협률사에 올랐던 최초의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이다. 100년간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 신명과 유희, 광대 정신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동극장은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와 그 전신인 협률사의 복원을 이념으로 한다"며 "소춘대유희는 정동극장의 공간적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공연으로 1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K컬처의 문을 열려 한다"고 말했다. 정동극장은 100여 년 전 협률사(원각사)가 있던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소춘대유희는 국립 연희단체를 지향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의 방향성을 담은 작품이다. 궁중정재(궁중 잔치에서 공연되는 악기 연주·노래·춤으로 이뤄진 종합예술), 민속춤, 판소리, 타악, 버나놀이(사발, 대접 따위를 막대기로 돌리는 묘기) 등 우리 연희의 다양한 요소들을 악가무희 총체극으로 펼친다. 소춘대유희는 16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장이 개발한 K-컬처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예술을 관객들이 즐길 수 있게 창작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정 대표는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K-컬처시리즈에 담으려 했다"며 "내국인은 물론 전 세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전통 공연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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