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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기자25시] 서태건 게임위원장의 소통,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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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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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신임 위원장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향후 3년 간의 역점 사업 및 기관 운영 방향을 밝혔다.

서태건 게임위원장은 이 간담회에서 '더 다가가는 게임위와 더 나아진 게임 생태계'를 내걸었으며 소통 · 신뢰 · 변화 등 3대 역점방향과 7대 중점과제, 17대 주요 실천 과제 등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질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이유는 게임위와 가장 가까워야 할 언론에 대한 인식이 너무 편의주의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까닭이다.

보통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면 최대한 많은 기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번 간담회는 참여인원에 제한을 뒀다. 그래서 뒤늦게 간담회에 참여하려 했던 많은 매체 가자들은 게임위가 배포한 자료를 그냥 받아 쓰는 데 그쳐야 했다.

게임위는 앞서 등급분류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비위가 적발되며 기관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여기에 실제 게임 이용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심의 기준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게임 심의 기준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외에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나 불법 게임 단속 등에서의 게임위에 대한 미흡함이 지적됐다.

게임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런 현안들을 되짚으며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간담회가 축소되고 미숙하게 진행되면서 게임위가 진정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게임위 측은 협소한 장소 때문이라고 해명을 했다. 그러나 정말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넓은 장소를 마련할 수도 있었고, 그 마져도 여의치 않았다면 인터넷 스트리밍 같은 대안을 마련해볼 수도 있었다.

이번 간담회 진행을 지켜보면서, 서태건 신임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소통 하고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했던 약속들이 공염불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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