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연설 뒤 환호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 선거일인 5일 이후 주가가 40% 넘게 폭등했다. AFP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의 백악관 승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스토리, 또 머스크에게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분석 노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테슬라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 같은 낙관을 근거로 테슬라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는 5일부터 시작한 급등세를 이날도 이어갔다.
게임 체인저
아이브스는 이번 대선에서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그의 대선 승리를 견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선택이 테슬라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트럼프는 전기차 보조금으로 테슬라에도 도움이 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공약하고 있지만 이는 보조금 없이도 자생력을 갖추고 있는 테슬라가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다시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테슬라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과 AI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AI를 바탕으로 단순한 전기차 업체에서 세계 기술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2조달러 시총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AI 테마주라면서 트럼프 당선으로 이제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가 지난 수년 연방정부의 촘촘한 규제 그물에 갇혀 옴짝달싹 못했지만 이런 규제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전략적이면서 통 큰 베팅을 했다면서 이 일생일대의 도박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테슬라와 머스크는 이제 그 과실을 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규제가 완화되면 테슬라의 AI와 자율주행 사업만 가치가 1조달러 안팎이 된다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급속히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1조1000억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총이 앞으로 12~18개월 사이 1.5조~2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이브스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보조금·관세
아이브스는 트럼프 대선 승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막강한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중국에 높은 관세를 물리는 정책을 미국이 취할 것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에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전기차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의 시장점유율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높은 관세로 중국 비야디(BYD), 니오 등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미 시장에 얼씬도 하지 못하고, 중국 태양광 제품 역시 미 시장에서 심각한 관세에 직면할 것이어서 테슬라의 태양광 부문 사업이 호시절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도 폭등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28.78달러(8.96%) 폭등한 350.00달러로 뛰었다.
테슬라는 선거일이었던 5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주가가 44% 넘게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4일까지 1% 수준에 불과하던 주가 상승률이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