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한 135 금성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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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129t)의 실종자 주검 1구가 사고 발생 40여 시간 만에 발견돼 수습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9일 오후 9시께 제주 한림항 북서쪽 24km 해상에서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가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자의 주검 1구를 바닷속에 가라앉은 선체 주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군 광양함은 이날 오후 7시53분께 실종자 수색을 위해 침몰 해점 인근 해상에서 원격조종수중로봇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벌여왔다.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주검은 135금성호의 한국인 선원 이아무개(64)씨로, 발견 당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실종자 1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한 명이 늘어난 3명, 실종자는 한 명 줄어든 11명(한국인 9명, 외국인 2명)이 됐다.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40여 시간 만이다.
주검 인양작업은 9일 오후 10시1분부터 11시18분까지 1시간 17분에 걸쳐 진행됐다. 인양된 주검은 10일 0시35분께 해군 광양함에서 해경 500t급 함정으로 옮겨져 오전 2시20분께 제주항에 도착했다.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친 주검은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해경과 해군 등은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선박 47척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 상황실에 접수됐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135 금성호 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을 구조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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