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객사들에 7㎚ 이하 주문 노! 통보
美 이익 반하는 행동 안한다는 메시지
알리바바 등 中 빅테크에 상당한 타격
대만 TSMC의 한 공장 내부 전경과 엔지니어들. 중국에 AI칩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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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외신을 인용해 9일 전한 바에 따르면 TSMC는 오는 11일부터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 고객사들에 이번 주 초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사 AI 클라우드를 위한 반도체 설계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알리바바나 바이두(百度) 같은 중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SMC의 이번 조치는 말할 것도 없이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재집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를 모두 가져갔다.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다. 반면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반도체 평론가는 "TSMC의 결정은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미국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TSMC가 트럼프 앞에서 미리 꼬리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최근 중국 화웨이(華爲)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TSMC가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수출 통제 방침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효과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결정으로 TSMC가 화웨이나 바이두 등의 중국 고객사들을 잃더라도 매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매출에서 중국 본토 비중이 11%에 그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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