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스퀘어·롯데백화점 '카운트다운' 행사 취소
이마트·롯데마트 등은 신년 세일 홍보 최소화
서울 롯데월드타워 상부에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백색 조명을 점등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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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유통업계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연말·신년에 계획한 주요 행사들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은 예정됐던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지는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홍보와 마케팅 활동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날 오후 11시 서울 명동 본점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전격 취소했다. 이 행사는 화려한 라이트 쇼와 가수들의 공연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대규모 이벤트로, KBS2에서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참사 소식이 전해지며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 역시 같은 날 롯데월드타워에서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카운트다운' 행사를 중단했다. 대신 국가 애도 기간 동안 건물 상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신년 세일 관련 점포 외벽 광고와 배너 등 홍보를 모두 중단했다. 또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이벤트도 일주일 연기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크리스마스 장식을 조기에 철거하고, 신년 세일과 관련된 광고나 홍보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업계도 새해 마케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새해 첫 할인 행사로 준비했던 '고래잇 페스타'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행사 홍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대규모 광고와 프로모션을 축소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할 방침이다.
CU와 GS25 등 편의점 업계에서도 새해맞이 이벤트를 조정하거나 소규모 행사로 변경하고, 상황에 따라 관련 이벤트를 중단하는 등 신중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참사로 국민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화려한 행사나 적극적인 홍보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국민적 애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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